1천달라 미만 소득 증빙만으로 비자 취득 가능
중남미 국가, 캄보디아, 필리핀 주목
뷰티서플라이사업을 끝으로 은퇴하는 분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한국에 새로운 기반을 두고 한국과 미국을 왕래하면서 말년을 즐기는 분들도 있고, 은퇴자금이 빠뜻한 분들은 제3국을 고려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제3국의 경우 어떤 국가들이 괜찮을까? 미주중앙일보(Korea Daily) 우원식 기자의 보도를 중심으로 나누어 본다. <뷰티타임즈>
소시얼시큐리티(연금)이 $1000~1500 정도면 넉넉하게 은퇴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국가들이 있다. 어떤 국가는 1000달러 이하의 소득 증명만으로도 은퇴 비자 취득이 가능하다.
중남미, 멕시코, 파나마,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인기
2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중남미국가다. 2위는 멕시코, 3위는 파나마, 4위는 에콰도르, 5위는 코스타리카다. 중남미의 경우, 미국과 가깝고, 시차가 없어서, 미국으로 왔다갔다 하기가 쉽고, 가족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어서 선호도가 높다. 또, 순위에 오른 나라들은 모두 날씨가 따뜻해서, 노후를 보내려는 은퇴자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유리하며, 은퇴자들의 실버타운이 조성된 도시에는 영어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도 찾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별로 보면, 멕시코는 유명한 휴양지인 칸쿤이나 아카풀코, 그리고 해안도시들이 많아서, 이 지역에 실버타운이 잘 조성되어있다. 파나마는 탑10 국가 중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나라로 꼽히며, 운하 관리를 위해 오랫동안 미군이 주둔했기 때문에, 미국인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다. 적도에 위치한 에콰도르는 날씨와 풍경도 장점이지만, 시니어 항공권 할인 프로그램이 있어서, 미국으로 왔다갔다 하는 비용이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 여기에 은퇴이민자들이 부가세 면세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은퇴이민자들이 좋아하는 정책 중의 하나이다.
코스타리카 Quepos 지역의 미국식 주점
재산이 풍족치 않은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곳이 바로 코스타리카이다. 초기 비용도 적당하고 물가도 싼 편이다. 영주권을 취득하면 의료보험도 적용이 되서 의료환경도 좋은 편이다. 코스타리카 정부도 은퇴이민자들을 환영하기 때문에 비자나 송금 등에 있어 많은 편의를 봐준다고 한다. 치안도 중남미에서는 가장 안전한 편이라서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코스타리카는 오래 전부터 미국 은퇴이민자들이 터전을 잡고 있어서, 초기 정착도 쉬운 편이다. 곳곳에 미국식 식당과 바가 많아서, 문화적으로도 이질감을 느끼기 어렵다. 식당에 가면 미식축구나 농구, 야구를 중계해주는 커다란 TV를 곳곳에 설치해서 눈길을 끈다.
칠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칠레에선 비자를 받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소득 요건은 없지만, 국가 최저 소득인 550달러는 증명하면 된다. 수도 산티아고를 제외하면 월 1500달러 수준에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콜롬비아에서 M-11 비자를 받으려면 월 969달러 이상의 소득을 증명하면 된다.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의 은퇴 비자 취득에 필요한 월 소득 요건은 각각 1350달러, 1380달러이며, 생활 예산은 월 1500달러와 2000달러 이하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 캄보디아 & 필리핀 주목
아시아에서는 캄보디아가 가장 대표적인 저렴한 해외 은퇴 장소로 나타났다. 거주 비자를 받는 데 소득 증빙이 요구되지 않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월 1200~1500달러의 생활 예산이면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필리핀은 영어가 공식 언어로 통용되며, 2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거주자 덕분에 문화적 적응도 쉬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 은퇴자 비자(SRRV)를 통해 입국할 수 있으며, 월 800달러의 소득과 1만 달러의 현지 은행 예치금이 요구된다. 예상 생활비는 약 월 1500달러다.
태국에선 은퇴자용 O-A 장기 비자를 받으려면 월 1900달러의 소득 증빙이 요구되며, 월 1000~1600달러로 여유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
미국인들 은퇴지 1위 포르투갈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은퇴지 1위는 포르투갈이고, 6위는 스페인이라고 한다.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이 두 나라는 우선 따뜻한 날씨와 대서양, 지중해와 같은 아름다운 풍경때문에도 많은 사랑을 받지만, 50만 유로를 투자하면 받을 수 있는 골드비자 제도를 이용하면 현지인과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큰 이유가 된다. 잘 갖춰진 인프라와 의료제도도 중요한 이유이며, 특히 포르투갈의 경우는 이미 미국 은퇴자들의 실버타운이 형성된 지역이 많아서, 초기 정착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투자가 자유롭기 때문에, 주택을 2채를 구입해서, 한 채는 주거용으로, 다른 한 채는 임대용으로 해서, 임대소득으로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불가리아가 은퇴자들에게 숨은 보석과 같은 나라로 꼽혔다. 물가도 매우 낮은 편으로 알려졌다. 최소 소득 요건은 약 500달러, 월 1500~1800달러의 예산으로 편안한 생활이 가능하다.
포르투갈의 경우, D7 비자 발급 요건은 월수입 920달러이며, 리스본이나 포르투를 제외하면 월 생활비로 1500~1800달러로 충분하다.
프랑스도 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한 해외 은퇴지로 알려졌다. 장기체류 비자(VLS-TS) 신청 시 월 1450달러의 소득 증빙이 필요하다. 생활비는 수도 파리를 제외하고 월 2000~2500달러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각국의 비자 규정과 환율, 생활 환경은 수시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주를 계획하기 전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본인의 생활 방식에 맞는지를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