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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 최소량의 법칙

독일의 화학자 J.F.리비히는 식물의 성장을 눈여겨 보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얼핏 보기에 아주 좋은 환경에 있는 식물들의 성장이 오히려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다.  이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던 중 식물의 성장은 필요한 요소들의 합이 아니라, 필요한 요소들 중 양이 가장 적은 어느 한 요소에 의해 제어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최소 질량의 법칙‘이라고 이름 지었다.

 

식물의 성장에 질서, 인산, 칼리의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가정하자. 여기에 인산, 칼리가 아무리 풍부해도 질소 성분 하나가 부족하면 식물은 질소가 소진할 때까지만 성장한다는 것이다. 

 

식물의 광합성을 보자.  광합성에는이산화탄소, 태양광선, 온도 등이 필요하다. 식물의 광합성이 이루어지는 속도는 3가지 요소중 가장 적은 요소에 의해 제어된다.  탄소가 부족한 곳이라면 부족한 탄소가 소진할 때까지만 광합성이 이루어진다.  아주 쉽게 생각하면  남자가 수백명이 있어도 여자가 10명 뿐이면 결혼은 10쌍밖에 성립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여기서 리비히는 자신의 법칙을 뒤집어 생각해보았다.  ’그렇다면 질소성분 하나만 보충해주면 식물은 온전하게 자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여 탄생한 것이 화학비료였다.

 

최소한의 법칙을 사람에 비유해보자.  사람의 성공에 있어 노력과 재능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노력만으로 안 되고 재능만으로도 안 된다.  성공을 위해 ‘10‘이라는 재능이 필요하다고 할 때, 어떤 사람이 ‘15‘의 재능을 가졌다고 해서 ‘5’만의 노력만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다. 역시 최소인자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두 요소 모두 ‘10+a’ 가 되어야 한다.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기업의 매출, 순익, 금리, 통화량, 환률, 주식의 수요와 공급량, 유가, 국제수지 등 주가는 다양한 요소에 의해 움직인다. 이렇게 다양한 요소들 중에서 어느 한 요소가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다면 기업의 자산가치가 아무리 높아도 주가는 오르지 않게 된다.

 

사람에 대한 평가도 그 사람이 가진 장점 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단점에 의해 제어된다.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성실하지 못하다면 바로 그 ‘성실성’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로 작용한다.  자기가 열심히 추진하는 사업이나 일도 그렇다. 가장 부족한 부분을 계속 메꾸어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