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용 색조 화장품을 출시때 조심해야하는 것은?
미국 화장품 브랜드, 파운데이션 색상 논란으로 인종 감수성 쟁점화
미국 화장품업체 유스포리아(Youth Foria)가 흑인용 ‘검정색’ 파운데이션을 출시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 논란은 지난해 9월 흑인 뷰티 인플루언서 그로리아 조지가 유스포리아의 ‘Date Night Skin Tint’ 파운데이션 중 가장 어두운 색상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조지는 당시 해당 제품을 직접 발라보았다.
그 결과 색상은 업체가 광고한 색에 비해 훨씬 밝았다. 조지의 피부색이 어두운 갈색빛을 띠는 데 비해, 업체가 ‘가장 어두운 색상’으로 내놓은 제품조차 황토색에 가까웠던 것이다. 이를 두고 화장품 업체가 다양한 갈색의 피부톤을 지닌 흑인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후 지난 3월 유스포리아는 파운데이션 색상 10가지를 새로 출시했다. 온라인에서 나온 비판을 수용한 듯 다양한 색상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파운데이션 중 하나가 “구두약”처럼 까만색이어서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된 색상은 ‘600 딥(600 Dip) 뉴트럴’로 음영 표현을 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검은색이었다. 보통 어두운 갈색에 밝은 색상을 더하면 또 다른 갈색의 색조가 나와야 하는데, 이 제품은 두 가지 색상을 섞으면 회색빛을 띠었다. 조지는 “매우 역겹고 무례하다”면서 해당 제품을 혹평했다. 또 “우리는 더 어두운 갈색 파운데이션을 요청한 것이지, 민스트럴쇼에 나오는 검은색을 요청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스트럴쇼(Minstrel show)는 19세기 미국에서 유행했던 코미디로 얼굴을 까맣게 칠한 백인이 흑인 노예 흉내를 내는 쇼다. 이 쇼 때문에 미국에서는 백인이 검은색으로 얼굴을 칠하는 ‘블랙 페이스’ 분장을 인종차별로 본다.
흑인의 피부색을 맞추기 위해 색을 개발한 게 아니라, 그냥 검정 색소를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온라인에서는 파운데이션에 흰색 물감을 섞어보니 ‘회색’이 되는 영상도 공유되었다. 해당 제품이 진한 갈색이라 검은색처럼 보였다면, 흰색을 섞었을 땐 밝은 갈색이 되어야 맞다는 것이었다. 흑인의 피부색은 실제로는 새까만 색이 아니지만, 관념적으로 ‘블랙’이라 부르는데, 화장품을 말 그대로 ‘까만 색’으로 낸 것을 “흑인을 조롱하기 위해 일부러 출시한 것 아니냐”는 견해까지 나온 바 있다.
Things to Be Careful of When Launching Makeup Products for Black Skin Tones Painting faces black, condemned as “racism”
The U.S. cosmetics company Youthforia recently faced controversy over accusations of racism after producing a ‘black’ foundation for Black people.
In September of last year, Black beauty influencer Gloria George sparked controversy when she reviewed the darkest shade of Youthforia’s ‘Date Night Skin Tint’ foundation. George, who has dark brown skin, found that even the darkest shade advertised by the company appeared much lighter than expected, almost resembling a tan color rather than a deep brown. Critics argued that Youthforia failed to consider the diverse range of brown skin tones among Black people, leading to frustration and disappointment within the community.
In response to the criticism, Youthforia released 10 new foundation shades this past March, seemingly addressing the feedback by offering a broader range. However, one of these shades, labeled “600 Deep Neutral,” stirred up further controversy for being so dark that it was compared to shoe polish. The shade was described as pitch black, making it unusable for creating subtle shading effects. When mixed with lighter colors, it turned gray instead of producing a richer brown hue.
Gloria George harshly criticized the product, calling it “disgusting and disrespectful,” and stating that Black consumers were asking for darker brown foundation shades, not the kind of blackface makeup reminiscent of minstrel shows. These shows, popular in 19th-century America, involved white performers painting their faces black to mock Black slaves, and today, such acts are widely condemned as racist.
Some speculated that the company hadn’t developed the shade with the intention of matching Black skin tones but simply added black pigment. Videos circulated online showed that mixing the foundation with white paint turned it gray, which wouldn’t have been the case if the product had genuinely been a dark brown shade. This led to accusations that the product was deliberately released to mock Black people, as it deviated significantly from natural Black skin tones, which are often labeled as “black” but are not actually jet black.